러시아의 디지털 루블 도입 전망
러시아의 경제학자는 국가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인 디지털 루블이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RUB는 2025년 7월 1일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중앙은행은 올해 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대체 출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의 의견
국영 러시아 신문 RIA Novosti에 따르면, 모스크바 대통령 아카데미의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실습 MBA 교수인 알렉세이 보이룩코프는 중앙은행이 국민들이 자국의 코인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일반 러시아인들이 2026년 하반기부터 매장에서 디지털 루블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2027년에 전국적으로 출시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일반 러시아인들이 2026년 하반기부터 매장에서 디지털 루블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
재무부와의 의견 차이
보이룩코프의 발언은 지난달 재무부의 반대 주장 이후 나왔다. 재무부는 디지털 RUB가 전국 출시를 위해 “거의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전에 인터팍스는 러시아 재무부 장관인 안톤 실루안노프가 디지털 루블이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루안노프는 모스크바가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상업은행 부문에서 토큰의 사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베르방크와 T-뱅크(구 팅코프 뱅크) 등 15개의 주요 은행이 해당 토큰을 시험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입장 및 여론
한편, 중앙은행 총재인 엘비라 나비울리나는 CBDC를 계속 옹호하고 있는 반면, 금융 부문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디지털 RUB에 대해 불안감을 표명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누구도 강제로” CBDC를 사용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월 말 나비울리나가 “지연”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루블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보이룩코프는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이 여전히 CBDC에 대해 신중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인터넷 사용 현황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88% 가구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수치는 도심 지역에서는 더 높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약 83%에 불과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유사한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 디지털 위안 지갑을 출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직 유사한 솔루션을 파일럿하고 있지 않지만, 두 나라가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방법을 찾고 있는 만큼, 베이징을 지침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보이룩코프는 디지털 루블이 “결제 수단으로 QR코드 및 유사한 솔루션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