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머니이자 자칭 ‘암호화폐 전문가’가 2300만 달러 비트코인 사기로 수감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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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머니의 암호화폐 사기 사건

자칭 암호화폐 전문가인 러시아의 한 어머니가 2023년 단 60일 만에 투자자들로부터 2300만 달러(약 22억 루블)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취한 피라미드 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모스크바 법원에서 7년형을 선고받았다. 심페로폴 출신의 발레리아 페디야키나(Valeria Fedyakina)는 ‘비트마마(Bitmama)’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사무소를 가진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자로 가장하여 고객들에게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해 자금을 해외로 이체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석유, 석유 제품, 금 및 기타 광물의 구매 및 판매 활동에 투자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범죄를 저질렀다.” – 러시아 연방 수사 위원회 대변인

그러나 러시아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고객의 계좌를 비우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으며, 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암호화폐 사기 사건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사기는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전통 은행 접근을 강화하면서 발생했으며, 암호화폐는 자금을 해외로 이동하려는 러시아인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었다.

모스크바 프레스넨스키 지방법원은 6월 24일 페디야키나에게 교도소에서 복역하라고 명령하고 피해자들에게 23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은 러시아의 사기 법률에 따라 최대 10년형을 구형했다.

사기 수법과 범죄의 배경

블록체인 보안 회사 Cyvers의 CEO인 데디 라비드(Deddy Lavid)는 Decryp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암호화폐 범죄자들은 규제 차익을 이용해 느슨한 관할권(예: 아랍에미리트의 일부)에 법인을 설립하여 러시아의 기원을 숨기고, 자금을 국경을 넘어 이동시키며, 약한 KYC/AML 집행을 악용한다”고 말했다.

30세의 페디야키나는 ‘비트마마’와 ‘비트마마 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비공식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모스크바의 고급 호텔에서 거래를 주선하고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UAE로 자금을 송금했다. “비트마마”는 피해자들에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그들의 돈을 디지털 통화로 교환하겠다고 말했지만, 자금은 곧 그녀의 UAE에 저장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사라졌다.

기소된 자의 개인 비서는 조사관들에게 고객들이 처음에는 하루에 200만~300만 달러(약 2억~3억 루블)를 사무실에 가져왔으며, 나중에는 하루에 1500만 달러(약 15억 루블)에 달하는 금액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페디야키나는 2023년 9월 15일 UAE로 도주하려다 체포되었다. 그녀는 임신 6개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금되었고, 이후 교도소에서 출산하여 모스크바의 SIZO No. 6 구치소에서 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

사기와 국가 지원 암호화폐 운영의 차이

이 사건은 국가 지원 암호화폐 운영과는 뚜렷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Outset PR의 보안 및 준수 책임자인 앨리스 프라이(Alice Frei)가 말했다. “페디야키나의 범죄 계획은 비조직적이고 기회주의적이다”라고 프라이는 Decrypt에 말했다. “이들은 종종 사기, 피싱 또는 허위 투자 계획을 통해 분산된 피해자들로부터 자금을 의존한다.”

“이러한 운영은 일반적으로 USDT나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여 보다 예측 가능한 가치 보존과 국경 간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프라이는 언급하며, 사기꾼들이 관할권 간의 규제 공백을 악용하고 특히 UAE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 조사들은 러시아가 정보 작전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최근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은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유럽 전역의 10대 및 훈련받지 않은 스파이들에게 급여를 지급했다. 이달 초, 미국 당국은 이안 마우스너(Ian Mausner)를 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계획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하며, 그가 투자자들을 속이고 자금을 러시아와 연관된 시장으로 송금하면서 국제 제재를 위반할 수 있는 연관성을 숨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