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앙은행의 스테이블코인 경고
한국 중앙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며, 민간 발행자들이 안정적인 통화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BOK)은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주요 위험을 설명하고, 이를 19세기 중반 미국의 자유은행 시대와 한국의 고종 시기 당백전 위기와 비교했다.
“통화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에 의해 운영된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혁신만으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 지지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BOK의 주요 우려는 “디페그 위험”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기초 통화와 1:1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자주 깨는 현상이다. 보고서는 테라/루나 붕괴를 언급하며 “‘1 코인 = 1 달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알고리즘이 불과 며칠 만에 무너져 수많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하루아침에 잃었다”고 밝혔다.
은행은 주요 달러 연동 코인조차도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실리콘밸리은행 위기 동안 USDC가 $0.88로 하락한 사례를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유통이 제한된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특히 심각하다”고 언급하며, 두 번째로 큰 준비 통화에 의해 지원되는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조차도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BOK는 “혁신을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논의할 때, 첫 번째 질문은 ‘기술이 실현 가능한가?’가 아니라 ‘신뢰가 가능한가?'”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9월, 디지털 자산 수탁업체 BDACS는 우리은행과 협력하여 한국 최초의 완전 규제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을 출시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의 인터넷 및 보안청에서 “공공 부문 응용 프로그램의 신뢰성”으로 인정받은 Avalanche 블록체인 위에 구축되었다.
한국 중앙은행은 민간 발행자가 높은 수준의 “공공성”을 갖추고 “1 코인 = 1 원” 약속이 깨질 경우 손해를 보상할 제도적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행자가 적절히 준비 자산을 보유하지 못하거나, 준비 자산의 가치가 위험한 투자로 인해 하락할 경우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하며, 적절한 안전 장치 없이 민간 부문 발행의 위험을 부각시켰다.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기관 간 협력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대한 기관 간 협력을 촉구하며, BOK의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은행 발행 예치 토큰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6월, BOK의 유상대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처음에는 주로 은행을 통해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이후 “비은행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집권 민주당은 한국의 통화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말까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디지털 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Rich O., OneKey의 APAC 지역 매니저는 Decrypt에 “BOK는 여전히 ‘신뢰’라는 구식 틀에 갇혀 있는 반면, 세계는 기술에 의해 뒷받침되는 ‘신뢰 없는’ 또는 ‘허가 없는’ 온체인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OK의 입장이 한국에서 많은 이들에게 놀랍지 않지만, 최근 금, BTC, S&P500, 심지어 KOSPI의 가격 급등에서 보듯이 법정 통화의 신뢰와 가치는 이미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ich O.는 한국이 “글로벌 가치 사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KRW 스테이블코인이 이 나라가 그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