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베이와 연결된 3천 100만 달러 비트코인 기부, 로스 울브리히트 사례 분석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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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울브리히트와 비트코인 기부

로스 울브리히트에게 3천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기부된 것이 다크 웹 시장인 알파베이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인낼리시스는 WIRED와의 6월 5일자 보고서에서 이 기부가 알파베이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알파베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운영된 실크로드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의 의견

체인낼리시스의 수사국장 필 라렛은 “이 자금이 알파베이 플랫폼의 주요 공급업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액수는 초기 알파베이에서 활동했던 공급자의 자금일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독립 블록체인 탐정인 잭XBT는 300 비트코인이 실크로드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론하며, 기부자가 자금을 이동시키는 방식에서 수상한 패턴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자가 거래 추적을 모호하게 하기 위해 여러 혼합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액의 다른 암호화폐로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잭XBT는 이 기부가 “음흉한 중앙화된 혼합 서비스”로 알려진 잼블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일반적인 프라이버시 애호가들은 와사비 및 현재 부활된 사무라이와 같은 분산형 혼합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기부의 출처와 그 의미

잭XBT는 이 돈은 “합법적인 기부지만, 그 자금의 출처는 합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혼합기 사용, CEX[중앙화 거래소] 예치금 분산 등은 불법 자금이 동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일반적인 행동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체인낼리시스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벌어진 ‘작전 베요넷’이라는 수사에서 다크넷 시장의 단속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와 관련된 비트코인 주소를 식별하였다. 이후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40배 이상 상승했으나, 기부자의 신원과 동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편, 1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실크로드 운영으로 인해 12년간 이중 종신형과 40년형을 복역했던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바 있다.